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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서사2

영화 <서브스턴스> 리뷰 (바디호러) 🎬 서브스턴스(Substance) 리뷰|그녀는 자신을 되찾고 싶었을 뿐이었다엘리자베스는 한때 ‘스타’였다.화면 안에서 춤을 추고 땀을 흘리며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던,누군가의 따라하고 싶은 몸이자, 그 자신이기도 했던 사람.하지만 시간은 정직하다.카메라는 나이 든 얼굴을 포착하고, 대중은 더 젊고 새로운 이름을 부른다.엘리자베스는 그렇게 ‘밀려났다.’그리고 그녀 앞에 한 가지 제안이 주어진다.“당신을 더 아름답게, 더 젊게, 다시 무대 위에 올려드릴게요.”USB를 통해 건네받은 실험적 약물, 서브스턴스.이 약을 맞으면, 나의 DNA로 만들어진 ‘또 다른 나’가 7일간 함께 살게 된다.조금 더 날씬하고, 젊고, 섹시하고, 말 잘 듣는 나.문제는 그 ‘나’가 진짜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영화는 여기서부.. 2025. 9. 3.
넷플릭스 <고백의 역사> 리뷰, 감독 특징까지 🎬 고백의 역사|그 시절엔 말하지 않아도 알 줄 알았지1998년 여름.곱슬머리를 펴고 싶은 열아홉 소녀가 있었다. 박세리.이름도, 마음도 조금 촌스럽고 아직 투박했던 그 아이는누구보다 예뻐지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고 싶었다.그 누군가는 아마도, 전학생 한윤석.말투는 무심하고 얼굴은 말간 그 아이.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그 단순한 시작에서 출발한다.“곱슬머리를 생머리로 펴면, 나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이야기의 배경은 1998년이다.IMF 이후 모두가 눈치를 보고 살아가던 시절.가족도, 선생도, 친구도 감정을 대놓고 표현하진 않던 시대.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사실은 다들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박세리와 윤석은서로에게 다가가려 하면서도 끝내 말을 아낀다.“너를 좋아해.. 202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