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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엔딩 VS 상견니 비교 리뷰

by producer92 2025. 8. 28.

〈첫사랑 엔딩〉 vs 〈상견니〉 — 두 가지 첫사랑의 얼굴

2025년 중국 영화 〈첫사랑 엔딩〉과 한국에서도 신드롬처럼 인기를 끌었던 대만 드라마·영화 〈상견니〉를 비교한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는 최소화했습니다.

〈첫사랑 엔딩〉 — 담백한 청춘의 기록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스친 만남에서 출발한다. 처음엔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사소한 대화와 작은 우정이 서서히 첫사랑의 감정으로 자라난다. 두 사람은 시험 준비, 진학 고민, 가족 문제 속에서 조금씩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가까워지기도 한다. 큰 사건이 터지지 않아도, 관객은 이들의 조심스러운 감정선을 따라가며 함께 미소 짓고 안타까워하게 된다.

엔딩은 화려하지 않다. 둘은 끝내 모든 걸 붙잡지는 못한다. 대신 “잡히지 않았기에 더 선명한 기억”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카메라는 말을 길게 늘이지 않고, 표정과 공간으로 마무리한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게는 열린 결말처럼 다가오며, 각자의 첫사랑 기억을 자연스레 꺼내게 만든다.

〈상견니〉 — 시간을 넘어 되찾으려는 사랑

반대로 〈상견니〉는 같은 첫사랑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 풀어낸다. 여주인공 황위쉬안은 2019년에 사랑하던 남자 왕취안성을 잃는다. 슬픔 속에서 과거로 거슬러가 1998년의 또 다른 인물 첸윈루의 몸으로 깃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여기서 그녀는 다시 왕취안성을 만나고, 서로 다른 시간대와 인물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 작품의 힘은 “과거로 돌아가도 너를 찾겠다”는 집념에 있다.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섞어 관객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며, 반전과 복선이 촘촘하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상친자’라는 열혈 팬덤이 생겼고,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두 작품이 남긴 서로 다른 여운

  • 〈첫사랑 엔딩〉은 현실적이다. 누구나 겪을 법한 학창시절의 감정, 그리고 결국 남는 것은 아련한 기억. 그래서 담백하고, 현재 옆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게 만든다.
  • 〈상견니〉는 판타지적이다. 시간을 돌려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집착과 간절함. 그래서 더 극적이고,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느낀 포인트

나는 〈첫사랑 엔딩〉을 보면서 과거의 아련함보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첫사랑은 기억 속에 남지만, 앞으로 함께 쌓아갈 추억은 현재의 연인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견니〉를 볼 때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만날까?”라는 물음을 떠올렸다. 결국 한 작품은 현재와 미래를, 다른 작품은 과거와 회귀를 응시한다는 점이 차이였다.

정리

두 작품은 모두 첫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접근 방식과 여운은 전혀 다르다. 〈첫사랑 엔딩〉은 현실의 미묘한 감정과 여운을, 〈상견니〉는 판타지적 장치로 극대화된 집착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둘 다 각자의 방식으로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를 오래 남긴다.

한줄 평 · 〈첫사랑 엔딩〉은 “잡히지 않아 선명한 사랑”, 〈상견니〉는 “시간을 거슬러서라도 붙잡고 싶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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