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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리뷰|조진웅 은퇴 이후, 시그널2는 어떻게 될까

by producer92 2026. 1. 6.
시그널 리뷰 + 시그널2 전망|조진웅 은퇴 이후 ‘두 번째 시그널’은 어떻게 될까

시그널 리뷰 + 시그널2 전망

조진웅(이재한)이라는 ‘심장’이 빠진 뒤에도, 〈두 번째 시그널〉은 공개될 수 있을까.

기사 요약
  • 〈시그널〉은 “범인을 잡는 드라마”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시스템”을 겨누는 작품이다.
  • 이재한(조진웅)은 시그널 세계관의 감정적 중심이자, ‘정의의 태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 2025년 12월 조진웅의 은퇴 선언 이후, tvN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 공개가 불투명해졌고 제작진은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1) 다시 봐도 강한 이유: 〈시그널〉은 ‘미제’가 아니라 ‘태도’를 다룬다

〈시그널〉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설정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무전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니, 이게 자칫하면 판타지로 붕 뜰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2~3화를 넘어가면 생각이 바뀐다. 이 드라마는 시간을 장난감처럼 쓰지 않는다. 무전은 자주 울리지 않고, 늘 위기에서만 연결되며, 매번 “연결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이 아니라 마지막 수단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시그널〉이 주는 몰입은 ‘기적’이 아니라 ‘현실감’에서 온다. 과거에서 무언가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지만, 그 변화는 늘 반쪽짜리다. 누군가는 구해도 시스템은 남고, 시스템이 남는 한 새로운 피해는 또 발생한다. 이 드라마가 씁쓸한 건 거기다. 통쾌하게 끝낼 수 없는 세계를 끝까지 보여준다.

〈시그널〉의 진짜 공포는 범인이 아니다.
“모두가 알고도 덮는 구조”가 계속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2) 줄거리 핵심: 무전의 판타지가 현실을 더 잔인하게 만든다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은 무전기로 연결된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건 사건의 단서만이 아니다. 같은 분노다. ‘왜 아무도 끝까지 가지 않는가’, ‘왜 진실은 늘 약한 쪽에서만 비용을 치르는가’ 같은 질문들.

이야기는 미제 사건들을 따라가지만, 시청자가 진짜 붙드는 건 사건의 트릭이 아니라 인물의 선택이다. 정답을 알고도 무력해지는 순간,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위험해지는 순간, 누군가는 조직과 타협하고 누군가는 고립된다. 그리고 〈시그널〉은 그 고립을 미화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사람은 멋지다”가 아니라 “정의로운 사람은 외롭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는 쪽에 가깝다.

3) 이재한(조진웅)이 ‘시그널의 심장’인 이유

이재한은 영웅이 아니라, 못된 세상에서 끝까지 못되게 살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체력도, 배경도, 조직 내 줄도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선을 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가 옳다”가 아니라 “그가 끝까지 버틴다”는 점이다.

조진웅의 연기가 이 인물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멋있게 정의를 말하지 않고, 늘 피곤하고 거칠고 무모해 보이는데도, 그 무모함이 ‘진짜 같다’. 이재한은 정의가 이길 거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라, 져도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서, 이야기 전체를 붙들어 준다.

한 줄로 정리 〈시그널〉이 남긴 건 “사건 해결”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수사”다.

4) 그리고 지금: ‘조진웅 은퇴’ 이후, 시그널2는 어디로 가나

여기서부터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이야기다. 2025년 12월 초, 조진웅과 관련된 과거 이력 논란이 보도되었고(보도 내용·범위는 매체별로 다름), 이후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시점부터 가장 크게 흔들린 프로젝트가 바로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이었다.

① “촬영은 끝났지만, 공개는 확정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번째 시그널〉은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준비되어 왔고, 조진웅이 촬영한 ‘차기작’으로 거론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은퇴 이슈가 불거진 뒤, 작품 공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② tvN/제작진 공식 입장의 핵심: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

2025년 12월 19일 공개된 공식 입장은 방향을 확정하기보다 ‘여백’을 남기는 톤이었다. 요지는 이렇다.

  • 〈두 번째 시그널〉은 오랜 시간 기다린 시청자를 향한 마음으로 준비해 온 작품
  • 현재 상황에 대한 실망과 걱정에 공감
  • 작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청자와 작품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

즉, “공개 강행”도 “공개 취소”도 단정하지 않았다. 공개 여부·편성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못 박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5) 시그널2 전망: 가능한 시나리오 4가지

아직 확정된 결론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가능성’으로만 말할 수 있다. 다만 제작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검토할 법한 선택지는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시나리오 A. 예정대로 공개(혹은 일정 조정 후 공개)

촬영이 이미 끝났다면(또는 대부분 끝났다면), 후반 작업과 편성만 남은 상태일 수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공개”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론의 흐름과 플랫폼/광고/해외판매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걸린다는 점이 변수다.

시나리오 B. 공개는 하되, 편집·홍보 전략을 크게 조정

작품을 내보내되, 홍보 톤을 낮추거나 콘텐츠 구성(특집·인터뷰 등)을 조절하는 방식. 하지만 이야기의 핵심에 이재한이 얼마나 깊게 들어가 있는지에 따라 “편집으로 해결”이 가능한지 여부가 갈린다.

시나리오 C. 장기 보류(사실상 무기한 대기)

‘최적의 방안’이라는 표현은 흔히 시간 확보를 의미하기도 한다. 즉각적인 결정을 피하고, 사회적 논쟁과 여론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선택지. 다만 이렇게 되면 “2026년 하절기 공개 목표”는 현실적으로 깨질 수 있다.

시나리오 D. 공개 취소 또는 구조적 재정비(재촬영/배우 교체 등)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작품 성격과 리스크 판단에 따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재촬영이나 대체는 비용·일정·서사 연속성에서 부담이 크고, 무엇보다 〈시그널〉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현실성”과 “진정성”을 어떻게 지킬지가 숙제로 남는다.

시그널2의 최대 변수는 “제작 가능”이 아니라 “공개해도 되는가”다.
드라마가 던진 질문(정의, 진실, 책임)과 현실의 논란이 부딪히는 순간, 작품은 더 예민해진다.

6) 결론: 〈시그널〉은 끝났지만, 질문은 아직 진행 중

〈시그널〉이 명작으로 남는 이유는 엔딩이 완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아서, 미제처럼 남아서, 계속 질문하게 만들어서다. 그런데 지금 시그널2를 둘러싼 현실도 비슷하다. 결론이 아직 없고, 모두가 조심스럽고,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다.

다만 분명한 건 하나다. 〈시그널〉이 쌓아 올린 가치는 사건이 아니라 태도에 있었고, 시그널2가 공개되든 보류되든 그 태도를 배신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 이 작품이 ‘다시’ 돌아온다면, 팬서비스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다시 던져야 할 질문이 준비되었을 때여야 한다.

※ 본 글의 ‘시그널2 제작 상황’ 파트는 2025년 12월 기준 보도 및 제작진 공식 입장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