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리뷰|자극은 더 강해지고, 통쾌함은 더 빨라졌다
“정의가 이긴다”는 약속을 지키는 드라마. 이번 시즌은 더 직선적이고 더 공격적입니다.

<모범택시3>는 시작부터 결이 분명합니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이건 잘못됐다”는 판단을 먼저 세우고 곧바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직선적인 태도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쾌감이죠. 실제로 <모범택시3>는 SBS 금토 드라마로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편성으로 방영 중이고, 프로그램 소개에서도 ‘사적 복수 대행극’의 기조를 또렷하게 내세웁니다. 이 드라마가 흔들리지 않는 지점은 딱 하나입니다. “소수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결국 정의는 이긴다.” 그 약속을 지키는 방식이 이번 시즌엔 더 자극적이고, 더 통쾌해졌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이번 시즌이 특히 ‘통쾌하게’ 느껴지는 이유
시즌3의 재미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복수’라는 장르의 쾌감을 머뭇거리지 않고 정면으로 가져갑니다.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가해자인지 흐리게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보는 사람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화가 나고, 답답해지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시원해집니다. 드라마가 감정의 레일을 분명하게 깔아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범택시> 시리즈의 강점은 사건을 끌어가는 팀플레이입니다. ‘무지개 운수’는 한 사람이 모든 걸 해결하는 히어로물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이 맞물릴 때 쾌감이 폭발하는 구조를 갖고 있죠. 김도기의 현장감, 고은의 해킹과 정보전, 성철의 판짜기, 경구·진언의 장비/기술이 합쳐질 때 “그래, 이 맛에 모범택시 본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시즌3는 그 합이 더 빠르게, 더 공격적으로 돌아갑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자극적인데, 왜 ‘싸구려 자극’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모범택시3>가 자극적인 건 맞습니다. 다만 그 자극이 아무 장면에서나 터지지 않고, “분노가 쌓인 다음”에 정확히 터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피해자들이 어떤 벽 앞에서 막히는지, 시스템이 어떻게 약자를 무력하게 만드는지, 주변이 어떻게 침묵하는지까지 한 번은 보여준 다음에야 ‘응징’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응징이 단순한 폭력의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관객이 함께 쌓아온 감정의 해소로 작동합니다.
또 한 가지는 속도입니다. 이 드라마는 “현실은 원래 회색지대” 같은 말로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이 회색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서 더 뚜렷한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이 과감할수록 드라마는 더 자극적이고, 더 통쾌해집니다. 시즌3는 그 과감함이 특히 강화된 편이에요.
‘왜 지금 시즌3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미 시즌1·2를 본 사람이라면 시즌3는 거의 자동 재생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리즈는 매 시즌 “다음 사건”만 던지는 게 아니라, ‘무지개 운수’라는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더 넓혀가기 때문입니다. SBS의 공식 프로그램 소개에서도 제작진과 기획, 그리고 시즌3의 운행을 또렷하게 알리고 있고, 실제 VOD/다시보기 구성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걸 보면, 시즌 자체가 ‘확장된 판’을 전제로 돌아갑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그리고 시즌3는 “익숙함”을 무기로 쓰는 방식이 능숙합니다. 김도기의 ‘변장/잠입/역전’ 패턴을 관객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는 그 익숙함을 기본값으로 두고 더 빠르게 치고 나갑니다. 쉽게 말하면, 시즌1에서 설명하느라 한 템포 쓰던 장면을 시즌3는 설명을 줄이고 바로 재미를 뽑아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제훈이 중심을 잡아주는 시즌
<모범택시>는 결국 김도기라는 캐릭터가 버티는 드라마입니다. 김도기는 ‘정의감 넘치는 영웅’이라기보다, 분노를 다루는 방식이 훈련된 사람처럼 보입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 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잃지도 않죠. 그래서 그가 누군가의 억울함을 대신 끌어안는 순간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실제로 최근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 관련 수상이 크게 언급되면서, 작품과 주연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메인 축의 단단함’이 시즌제 드라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시즌3를 보면 더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정의가 이기는 드라마의 ‘쾌감’은 왜 계속 통할까
요즘 드라마들은 무력감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은 원래 바뀌지 않는다”는 정서가 익숙해진 만큼, 관객은 오히려 반대로 갈증을 느낍니다. 누군가 대신 싸워주는 이야기, 적어도 드라마 안에서는 악이 대가를 치르는 이야기, 소수라도 끝까지 밀어붙이면 판이 뒤집히는 이야기.
<모범택시3>는 그 갈증을 굉장히 빠르고 직접적으로 해소해줍니다. 현실에서 ‘정의’가 자꾸 지연될수록, 드라마 속 ‘정의’는 더 강한 속도로 도착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물이라기보다, 감정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장르로 기능합니다. 자극적이라는 말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돌아오는 지점이에요.
지루할 틈이 있냐고요?
시즌3는 기본적으로 “사건 진행 → 잠입/추적 → 역전”의 리듬이 확실합니다. 특히 매 회차가 끝날 때마다 다음 회를 보게 만드는 방식이 강한 편이라, ‘정주행’으로 보기에도 잘 맞습니다. 실제로 SBS 다시보기 페이지에서 회차별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는 구성이 확인되는데, 이 시리즈가 왜 binge에 강한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다만 취향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이 드라마는 잔잔한 인간극이나 회색지대의 딜레마를 길게 파고들기보다, 장르의 쾌감을 우선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현실 그대로의 답답함”을 보고 싶은 날보다, “보고 나면 속이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날에 특히 잘 맞습니다.
마무리
<모범택시3>는 자극적이고, 통쾌합니다. 그리고 그 통쾌함은 “악을 혼내주는 장면” 자체가 아니라, 악을 혼내주기까지의 분노를 관객과 함께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정의가 매번 현실에서 이기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죠.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계속 찾게 되는 건, 최소한 드라마 안에서는 “소수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게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대리만족이 되고, 무엇보다 한 회를 끝낼 때마다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시즌3는 더 과감해졌고 더 시원해졌습니다. “정의 승리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모범택시3>는 지금 가장 빠르게 만족을 주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